[오마이뉴스 제공] 김대중 전 대통령이 26일 평안북도 룡천역 폭발사고와 관련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위로 편지를 보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편지에서 "지난 22일 평안북도 룡천역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많은 사상자와 큰 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북측 동포들의 복구를 위한 불굴의 의지와 노력은 이번 참사를 능히 극복해낼 것이며 전화위복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위로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남쪽의 우리는 동포애의 심정으로 복구 지원을 위해 정성을 모으고 있다"며 "이러한 지원이 신속한 구호와 복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위로 편지는 26일 오후 판문점에서 대한적십자사 연락관을 통해 북한쪽에 전달됐다.
다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위로 편지 전문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 귀하.
지난 22일 평안북도 룡천역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많은 사상자와 큰 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북측 동포들의 복구를 위한 불굴의 의지와 노력은 이번 참사를 능히 극복해낼 것이며 전화위복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남쪽의 우리는 동포애의 심정으로 복구 지원을 위해 정성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도 인류애의 입장에서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이 신속한 구호와 복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을 애도하며 유가족들과 그 슬픔을 함께 합니다. 아울러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합니다.
2004년 4월 26일
대한민국 전 대통령 김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