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 연체율, 8년 6개월래 최대…"모니터링 필요"

[9월 금융안정 상황]
전체 여전사 연체율 2.1%, 2015년 9월 이후 최고
PF 비중 높은 중소형 캐피탈사 3.4%…여전사 평균 상회
"자산건전성·수익성·유동성 변동성 커질 수 있다"
  • 등록 2024-09-26 오전 11:00:00

    수정 2024-09-26 오전 11:00:0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전사의 연체율이 8년 6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 취급 비중이 높은 중소형 캐피탈사(자산 규모 5조원 미만)의 경우 연체율이 여타 여전사를 크게 상회해 부실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
한국은행이 26일 발간한 ‘9월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전체 여전사의 연체율은 지난 3월말 기준 2.1%로 2015년 9월말(2.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중소형 캐피탈사의 연체율은 3.4%를 기록해 여전사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중소형 캐피탈사는 관련 대손비용 증가, 대출영업 축소 등으로 수익성(ROA)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말 중소형 캐피탈사의 수익성은 0.9%로 여전사 전체(1.3%)에 비해 낮았다. 3개월 뒤인 지난 6월에도 중소형 캐피탈사의 수익성은 1.1%로 여전사 전체(1.5%) 수익성을 밑돌았다.

카드사의 경우에도 저신용차주 비중이 높은 카드론 취급이 늘면서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말 기준 카드사 카드론의 저신용차주 비중은 13.3%로 보험사(4.3%), 상호금융(4.5%), 캐피탈사(12.7%) 등 여타 비은행 가계대출에 비해 높았다.

한은은 “여전사의 손실흡수력이 양호한 수준이긴 하지만, 향후 PF 구조조정 양상, 카드론의 지속 증가 여부 및 연체 상황 변화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과 수익성, 유동성 등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한은은 여전사의 단기자금(단기사채+단기차입금) 비중이 과거에 비해 늘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여전사의 단기자금 조달 비중은 22.6%로 2021년말(21.6%) 대비 확대됐다. 같은 기간 차입금 형태 조달 비중도 23.0%에서 24.2%로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카드사에서 단기자금 조달 비중이 19.8%에서 22.3%로 확대됐다. 차입금 조달 비중은 카드사와 캐피탈사 모두에서 늘었는데, 특히 중소형 캐피탈사의 경우 여전채 발행여건이 악화되며 차입금 비중이 36.6%에서 44.8%로 크게 늘었다.

한은은 최근 여전사의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상환부담이 높다고도 분석했다. 2022~2023년 중 1~2년물 발행이 급증하면서 2023년 이후 여전채 만기도래 시점이 집중돼 만기도래액이 크게 증가하는 등 상환부담이 아직까진 높은 상황이다. 올 상반기 기준 여전채 만기도래액은 84조4000억원으로 2022년(56조6000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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