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을 주도할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에 이철규 의원을 임명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재활용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여당의 ‘김포시 서울 편입론’을 두고 수도권 선거판을 흔들기 위한 ‘비열한 정치쇼’라고 규정했다.
|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한국무역보험공사·한국산업단지공단 등에 대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당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에 사퇴했던 이철규 사무총장이 ‘백홈’했다”며 “돌고 돌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지도부에서) ‘재활용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있다”면서 “(여당) 내부자들 사이에서도 ‘역시 노답(답이 없다)’ ‘유권자 우롱’ 등의 반응이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최고위는 전날(2일) 회의에서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이철규 의원을 선임했다. 재선 의원인 이 의원은 김기현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으로 발탁됐지만, 지난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흘 뒤인 지난달 14일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했다.
또 권 수석대변인은 여당이 띄운 ‘김포시 서울 편입론’도 언급하면서 “김포시 등에 대한 서울시 편입 문제를 국민의힘에서 엄청 띄우고 있는데,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의식한 아주 무책임하고 얄팍하고 비열한 ‘정치쇼’로 규정한다”며 “실제로 김포시민들이 고통받는 교통 문제 해결에 우선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선 (김포시 등 서울 편입에 대해) 검토한 바가 없다고 하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사전 검토된 바 없다고 한다”며 “여당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책임감 마저도 찾아볼 수 없는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수도권 선거판을 한번 흔들어 보려는 정략적 행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