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2분기 경기 침체 속 실적 방어…고부가제품 중심 전략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익 197억원…전년비 4.1%↓
‘코폴리에스터’ 등 고부가 포트폴리오가 실적 방어
제약 사업 영업익 35.7%↓…“신규 사업 확장 지속”
SK바사 등 포함한 연결 기준 실적은 적자 전환해
  • 등록 2023-08-04 오후 4:59:03

    수정 2023-08-04 오후 4:59:0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케미칼이 올해 2분기 경기 침체에 따른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코폴리에스터 사업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내세워 실적 악화를 방어했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자회사를 포함한 실적은 적자로 돌아섰다.

SK케미칼(285130)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줄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 줄어든 3090억원, 당기순이익은 68.3% 감소한 45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SK케미칼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어려운 경영 환경 속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에서 고부가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현하고 제약 부문에선 도입 약품이 양호한 판매를 이어가며 실적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 순환 재활용 기술을 통해 만든 스카이펫 CR이 적용된 생수병 (사진=SK케미칼)
사업 부문별로 보면, 그린케미칼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7% 줄어든 2116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소비 심리 개선이 더뎌지면서 매출액·영업이익이 줄었으나 고부가제품인 코폴리에스터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불황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게 SK케미칼 측 설명이다.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의 제약(Pharma) 사업의 2분기 매출액은 863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나타났다.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도입한 제품의 판매가 양호하게 유지돼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었으나 약가 인하 영향과 판매관리비 등 비용 증가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7% 감소했다.

김기동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부가제품 중심의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순환 재활용 등 신규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속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실적 영향으로 SK케미칼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9% 감소한 3713억원, 당기순손실은 155억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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