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묻지마 범죄' 엄정대응 당부

"치밀한 수사로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 이뤄지길"
"가상자산 시장 자리잡아…참여자 두텁게 보호"
  • 등록 2023-07-27 오후 1:42:44

    수정 2023-07-27 오후 1:42:44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최근 ‘영아 대상 범죄’ 및 ‘묻지마 범죄’가 빈발하면서 국민적 공분이 확산된 가운데, 이원석 검찰총장이 일선 간부들에게 엄정한 대응을 당부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27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검찰청)
이 총장은 27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출생과 함께 생명을 박탈당한 ‘그림자 아기’들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고 ‘아동살해 후 자살’ 문제도 심각하게 봐야한다”며 “다만 사건관계인이 처한 사회·경제적 상황을 충분히 살피고 개별 사건마다 ‘구체적 타당성’ 있는 결론에 도달하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신림역 묻지마 흉기난동’ ‘신당역 스토킹살인’ ‘정유정 과외앱 살인’ 사건 등을 언급한 뒤 “살인사건의 총량이 급격하게 증가된 것은 아니나 충격적 사건으로 국민적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치밀한 수사를 통해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해 범죄억지와 예방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이 총장은 또 “가상자산, 가상화폐, 블록체인 등은 이미 우리 사회와 경제의 한 부분으로서 시장에 자리잡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법령·제도가 완비되지 않은 틈을 노려, 가상자산을 매개로 한 뇌물·마약·사기·보이스피싱·탈세 범죄가 폭증하고,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가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기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제자리를 잡아 시장참여자를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을 출범시켰다”며 “국민은 여러 기관이 칸막이를 없애고 조화롭게 힘을 합쳐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켜주기를 요구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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