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당국, 北 ICBM 역량 과장된 것으로 평가"

로이터, 美 정부문건 추정 자료 검토
"美에 위협적으로 보이고자 했을 것"
  • 등록 2023-04-12 오후 12:21:30

    수정 2023-04-12 오후 12:21:3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정부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에 북한이 최근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을 실제보다 과장해 선보였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월 8일 열병식에 등장한 ICBM ‘화성 17형’. (사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비밀(secret)’이라고 표시된 미 정부 문건 추정 문서에는 북한이 지난 2월 열병식에서 “작동하지 않는 체계(미사일)를 탑재했을 가능성이 큰” ICBM 발사대를 전례 없이 많이 공개했다고 적혀 있다.

북한은 올해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한 열병식에 고체연료 ICBM으로 추정되는 신무기를 포함해 ICBM 화성-17형을 11기를 선보였다. 이는 지난해 열병식(4기)보다 3배 늘어난 수준으로, 북한의 ICBM 대량 양산과 실전배치의 가능성을 대외에 과시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성-17형은 미국 본토를 포함해 거의 전 세계 모든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고체 연료 기반 ICBM은 핵 미사일을 발견하거나 파괴하기 어려워 북한의 핵무기 개발 핵심 목표 중 하나였다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정부 문건으로 추정되는 보고서에는 북한이 자신들의 핵 역량이 미국에 충분한 위협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자신들이 미사일 전력을 실제보다 더 강력한 것처럼 보여주고 실제 미사일이 손상을 입을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작동하지 않는 체계를 열병식에 등장시켰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앞으로 1년은 “(미사일) 시험과 관련된 어려움과 자원의 제약 때문에 아마 열병식에 선보인 모든 ICBM급 이동식발사차량(TEL)에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의 미사일을 탑재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달 처음 공개된 미 정부 문건 추정 문서 50건을 검토했다며, 이 문건이 실제 정부에서 유출된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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