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벤처 자가 지난해 3분기 2조 913억원에 비해 대비 40.1% 감소한 1조 252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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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벤처투자는 5조 375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 늘었다. 1분기 투자가 2조 2116억원으로 종전 1분기 최고치인 지난해 1분기(1조 3187억원) 대비 67.7% 증가한 결과다. 지난 2분기 투자는 1조 9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0.3%로 1분기(67.7%)와 비교해 둔화했다.
벤처투자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투자 상위 3개 업종인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36.4%), 유통·서비스(18.5%), 바이오·의료(16.4%) 업종에 전체 벤처투자의 71.3%가 집중됐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디지털 전환기에 각광 받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업종 투자는 3859억원(24.6%) 증가한 1조9572억원으로 투자액과 투자 증가액 모두 전 업종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업가치 하락기를 맞아 가격 협상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중·장기적으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초기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들의 선호가 증가하면서, 이들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후속투자 역시 뒷걸음질치는 모습이다. 3분기 누적 후속투자는 3조 8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신장했으나, 분기별로 후속투자 비중을 보면 1분기 76.5%, 2분기 69.8%, 3분기 66.9%로 낮아졌다.
3분기까지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중 100억원 이상 투자(대형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역대 최다인 120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5개사보다 15개사 늘었다. 하지만 연간 투자유치액이 3분기 들어 새롭게 100억원 이상이 된 기업 수는 22개사에 머무르면서 지난해(43개사), 2020년(27개사)에 이어 세 번째로 나타났다.
결성된 벤처펀드의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출자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1조 5687억원 규모로 전체 출자의 22.2%를 차지했다. 모태펀드 출자는 8363억원으로, 추경 등으로 모태자펀드 결성이 활발했던 전년 동기 대비 출자액이 22.6% 감소했다. 다음으로 산업은행, 정부기금 등이 포함된 기타정책기관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2698억원, 성장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89.6% 늘어난 4626억원을 출자했다.
반면, 민간부문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41.8% 늘어난 5조 4830억원으로 전체 출자의 77.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1~3분기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최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복합적인 경제 리스크로 벤처투자 심리가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중기부는 조만간 벤처투자 촉진 및 국내외 모험자본 유입 확대 방안 등을 담은 벤처투자 생태계 역동성 강화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