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쌀겨 추출물로 친환경 고무 만든다

쌀겨 기반 바이오 실리카 연구
고기능성 합성고무 제품 적용 계획
SSBR 생산능력, 2022년 현 2배 확대
  • 등록 2021-08-05 오전 11:30:20

    수정 2021-08-05 오전 11:30:2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금호석유(011780)화학은 쌀겨에서 추출한 바이오 실리카(Bio-Silica)를 적용한 친환경 합성고무 제품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금호석화는 최근 제조기술업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내외 업체와 협력하는 등 바이오 실리카를 적용한 친환경·하이엔드 합성고무 제품(복합체) 연구를 강화했다.

실리카는 금호석화의 주력제품인 SSBR을 비롯한 고기능성 타이어용 합성고무와 배합했을 때 타이어의 연비와 제동력, 내마모성능을 향상시켜 현재 쓰이는 카본블랙을 대체할 원료로 각광 받는다.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차체가 무거운 전기차용 타이어산업에선 더욱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화는 실리카에 쌀겨 추출물을 활용한다. 탄화한 쌀겨의 재에 천연 상태의 실리카를 실리케이트로 전환한 후 이를 다시 석유화학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 실리카로 가공할 방침이다.

쌀겨 기반 실리카는 석영 알갱이(규사) 기반 실리카와 달리 채취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고 가공 공정에서도 에너지 효율이 높아 이산화탄소 배출을 종전보다 최대 70% 저감 가능하다.

금호석화는 바이오 실리카와 SSBR의 분산능력을 극대화한 친환경 합성고무 제품을 개발해 국내외 주요 타이어·신발 제조사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금호석화는 SSBR 생산능력을 현재 6만3000t에서 2022년 말 12만30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백종훈 금호석화 대표는 “앞으로도 차세대 친환경 소재의 개발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2공장 야경. (사진=금호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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