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난 안철수의 출마 선언 때 국민의당 후보가 아닌 야권 단일후보로 나온다고 했을 때, 홍길동 출마 선언이냐고 말했다”며 “국민의당 후보가 국민의당 후보라고 말하지 못하고 국민의힘과 단일후보를 제안했을 때 출마 선언은 하되 완주하지는 못할 것이라 내다봤다”고 했다.
그는 “3석의 당(국민의당)이 103석의 제1야당(꾹민의힘)을 꺾는다는 것은 마치 새우가 고래를 먹은 것과 같고 그것은 국민의힘에 재앙적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안철수를 이기리라 예측했었다. 예측대로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철수의 반짝 지지율 1위는 제1야당 국민의힘 지지층에 힘입은 바가 크기 때문에 국민의힘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밴드왜건’ 효과가 있기에 안철수가 이기기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밴드왜건(bandwagon)’은 대세 후보에게 지지표가 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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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정 의원은 “정정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며 자당의 박영선 후보를 응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오 후보와 단일화 경선에서의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야권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돕겠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 결정 뒤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았다”면서 “마음의 빛을 일로써 갚을 기회를 준 서울 시민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후보는 단일후보 확정 직후 감정에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히며 “분노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선택해 준 마음을 겸허히 받들어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를 향해서는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자신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말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향해선 “조직 선거와 흑색선전으로 20, 30년 전 낙후된 선거전으로 후퇴시키고 있다”며, “그에 상응하는 선거전략으로 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