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방송사 출구조사후 “선거비용 보전 받은 것만으로 감사”

15일 방송사 출구조사, 차명진 32.5% 득표 예상
“전체적으로 좌파 압승…처음부터 눈치챘다”
“선거결과 무관 자유를 향해 한 몸 바친 것 영광”
  • 등록 2020-04-15 오후 7:30:02

    수정 2020-04-15 오후 7:30:02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가 15일 방송사 출구조사가 발표된 후 “다행히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게 해주셨다. 그것만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차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결과와 무관하게 자유를 향한 작은 걸음에 한 몸 바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다”며 이같이 썼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 후보는 32.5%를 득표, 김상희(59.9%)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15% 이상 득표가 확실시돼 선거비용을 전액 보전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제가 죽을 용을 써서 잠깐 빤짝하는 듯 했지만 사실 텃밭의 뿌리 깊은 속성을 바꾸기는 힘들었다”며 “실제 득표율은 아마 예상보다 10프로 정도 더 줄어들 것 같다. 하도 후보자격 시비로 설왕설래했다”고 썼다.

차 후보는 “전체적으로 보아 좌파의 압승이다. 사실 저는 처음부터 눈치 챘다”며 “대한민국의 정치 운동장이 심하게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특정 정치 조직이나 리더십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주기적인 여야교체의 정치패턴을 생각할 수 없게 됐다. 한국 정치를 근본부터 바꾸지 않고는 힘들어 보인다”며 “그 길이 무엇인지 숙고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동지들이여 해는 다시 뜬다”고 자신감을 보인 차 후보는 “다행히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것만으로도 감사 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월호 유족 문란행위’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차 후보는 통합당 최고위로부터 제명결정을 받아 후보자격을 잃었으나, 법원이 최고위 결정에 절차적 하자를 문제 삼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후보자격을 되찾았다.

차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에서 저의 목표는 이땅의 자유를 가로 막는 막는 우상, 성역, 비겁함과 정면으로 싸우는 것”이라며 “세월호 우상화는 그 중 하나이자 가장 강한 표상이었다. 그것만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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