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기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시을)은 16일 “탈원전 정책으로 한전의 재무구조 부실화가 가속화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한전의 부실화 원인으로는 “전력구매단가가 원자력보다 1.9배나 비싼 LNG발전 전력구매가 급증하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전력구입비가 25조7699억원으로 2017년 동기대비 1조9929억원이 증가했다.
이 때문에 올해 1~6월 한전의 전력구입비에서 LNG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36.19%로 2016년 27.7%, 2017년 30.4%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2016년 대비 2017년 LNG 전력구입비도 2조1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체 전력거래량 중 한수원 비중은 2017년부터 급감하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정부와 한전은 올해 1, 2분기 한전의 대규모 적자가 유가인상 탓이라고 하는데 국제연료값 상승으로 인한 계통한계가격(SMP) 상승은 8.9%에 불과하다”며 “한전의 대규모 적자는 탈원전 정책으로 전력구매단가가 LNG의 절반 값인 원자력 발전 비중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