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무소속 제주지사 후보가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기간 마지막날인 12일 제주시청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원희룡 무소속 제주지사 후보 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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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원희룡 무소속 제주지사 후보가 13일 “더 잘하라는 채찍질이라는 점 잘 알고 있다”며 재선 당선소감을 밝혔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9시 55분쯤 개표가 약 49.01% 완료된 가운데 53.14%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어 당선이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이어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 39.06%, 고은영 녹생당 후보 3.40%,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 2.99%,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 1.38% 순이다.
원 후보 이날 당선사를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도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했다. 앞선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원 후보는 50.3%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17개 광역단체장 중 유일한 무소속 당선 가능성 후보군으로 점쳐졌다.
원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저는 제 삶과 지난 정치의 과정을 뼈저리게 되돌아보았고 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권력을 만드는 것도, 권력을 바꾸는 것도 도민이고 권력을 통해 제주도의 위대한 업적을 만드는 것도 도민들밖에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권력에 의지하는 게 아니라 도민만 의지하고 도민만 바라보며 가겠다”며 “더 청렴한 모습으로 더 정직한 모습으로 진심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도민들께서는 선거 기간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저를 끝까지 이끌어주셨고, 아낌없는 비판과 격려로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해주셨다”며 “도민 여러분들께서 주신 뜨거운 지지와 그 힘으로 도민들의 삶의 밥상을 차리는 일, 일자리와 복지에서 제주의 특별함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성장의 열매가 도민들께 돌아가도록 제주도의 미래를 열겠다”며 “정당과 진영의 울타리를 넘어 제주의 인재를 포용해 제주의 드림팀을 만들어 도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과 약속했듯이, 도민들의 부름과 명령이 있기 전까지는 중앙정치 바라보지 않고 도민과 함께 도정에 전념해 새로운 제주도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