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정확히 한 달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 대중문화를 향한 현지 젊은 층의 인기를 중소중견기업 마케팅에 연계해 화장품, 패션의류 등 우리 유망 소비재의 신 북방시장 내 인지도 제고 및 수출 모멘텀 마련을 위해 개최됐다.
박람회에는 국내외 450개사와 1만여명의 참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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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차별화된 유망 소비재·서비스 소개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적극 활용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산업-문화 연계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진행해 참여 기업들의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1:1 수출상담회에는 유망 소비재로 손꼽히는 화장품, 패션의류, 농수산식품, 생활용품 등과 의료관광 서비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100개사가 참여했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부천성모병원, 분당제생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윌스기념병원, 지샘병원 등 경기도 대표 6개 병원은 러시아 중증 질환 환자 유치를 위해 우리 의료관광 서비스를 홍보하는 ‘한국 의료관광 서비스 피칭’으로 러시아 의료서비스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우리 기업의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온라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온·오프라인 연계 체험관을 운영했다.
산업부는 한류 홍보대사 ‘하지원’과 케이팝(K-pop) 그룹 ‘인피니트’, ‘NCT-127’은 현장 공연과 팬 사인회, 기업부스 방문 등을 통해 집객·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전 접수한 개막식 티켓(총 6000석 중 3000석)은 예약 시작 30분 만에 매진되는 등 현지에서 뜨거운 인기를 보였다.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 드라마와 영화, 케이팝, 한류스타의 이미지와 영상으로 꾸려진 ‘한류 콘텐츠 체험존’, ‘가상현실(VR) 체험존’, 한류스타 화장술을 시연하는 ‘K메이크업쇼’ 등도 러시아 젊은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박덕렬 산업부 무역진흥과장은 “남북 관계의 해빙 분위기로 신 북방 정책 추진에 새로운 전환기가 도래한 시점에서 신 북방지역의 핵심 지역 최초로 대규모 산업-문화 연계 행사가 개최한 의미가 크다”라며 “이번 2018 모스크바 한류박람회 개최가 우리 소비재 수출 시장의 다변화 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6월 월드컵, 7월 이노프롬(러시아 최대 산업박람회)까지 올해 한-러 양국관계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은 “우리 기업은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와 연계한 마케팅으로 최고급 이미지를 부각시켜,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자유무역협정(FTA)에 앞서 현지시장 선점을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류박람회가 개최된 러시아는 인구 1억 4500만 명, 국내 총생산 1조 5000억 달러의 세계 11위 경제대국이자 유럽 최대 소비시장 중 하나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넓은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