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산업 연계 홍보하니...'모스크바 한류박람회' 1만여명 참관 성황

14~15일 크로쿠스 엑스포서 개최
하지원·인피니트 등 홍보 활동 벌여
  • 등록 2018-05-15 오전 9:40:52

    수정 2018-05-15 오전 9:41:27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로쿠스 엑스포에서 ‘2018 모스크바 한류박람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정확히 한 달 앞두고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 대중문화를 향한 현지 젊은 층의 인기를 중소중견기업 마케팅에 연계해 화장품, 패션의류 등 우리 유망 소비재의 신 북방시장 내 인지도 제고 및 수출 모멘텀 마련을 위해 개최됐다.

박람회에는 국내외 450개사와 1만여명의 참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로쿠스 엑스포에 열린 ‘2018 모스크바 한류박람회‘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된 상품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산업부는 △차별화된 유망 소비재·서비스 소개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적극 활용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산업-문화 연계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진행해 참여 기업들의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1:1 수출상담회에는 유망 소비재로 손꼽히는 화장품, 패션의류, 농수산식품, 생활용품 등과 의료관광 서비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100개사가 참여했다.

한국패션협회(패션의류), 스킨푸드(화장품) 등 유관기관 및 현지 진출 기업은 체험형 홍보관을 구성해 러시아 소비자들이 우리 소비재와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부천성모병원, 분당제생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윌스기념병원, 지샘병원 등 경기도 대표 6개 병원은 러시아 중증 질환 환자 유치를 위해 우리 의료관광 서비스를 홍보하는 ‘한국 의료관광 서비스 피칭’으로 러시아 의료서비스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우리 기업의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온라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온·오프라인 연계 체험관을 운영했다.

국내외 10개 온라인 플랫폼과 40개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참가해 러시아 온라인 시장 개척을 본격화했다. 특히 러시아 인기 소셜인플루언서가 한국제품을 SNS 생방송으로 홍보해 우리 소비재에 대한 잠재고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한류 홍보대사 ‘하지원’과 케이팝(K-pop) 그룹 ‘인피니트’, ‘NCT-127’은 현장 공연과 팬 사인회, 기업부스 방문 등을 통해 집객·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전 접수한 개막식 티켓(총 6000석 중 3000석)은 예약 시작 30분 만에 매진되는 등 현지에서 뜨거운 인기를 보였다.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 드라마와 영화, 케이팝, 한류스타의 이미지와 영상으로 꾸려진 ‘한류 콘텐츠 체험존’, ‘가상현실(VR) 체험존’, 한류스타 화장술을 시연하는 ‘K메이크업쇼’ 등도 러시아 젊은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박덕렬 산업부 무역진흥과장은 “남북 관계의 해빙 분위기로 신 북방 정책 추진에 새로운 전환기가 도래한 시점에서 신 북방지역의 핵심 지역 최초로 대규모 산업-문화 연계 행사가 개최한 의미가 크다”라며 “이번 2018 모스크바 한류박람회 개최가 우리 소비재 수출 시장의 다변화 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6월 월드컵, 7월 이노프롬(러시아 최대 산업박람회)까지 올해 한-러 양국관계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은 “우리 기업은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와 연계한 마케팅으로 최고급 이미지를 부각시켜,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자유무역협정(FTA)에 앞서 현지시장 선점을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류박람회가 개최된 러시아는 인구 1억 4500만 명, 국내 총생산 1조 5000억 달러의 세계 11위 경제대국이자 유럽 최대 소비시장 중 하나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넓은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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