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수학어행 떠나요" 동남아 학생 방문 1년새 169%↑

올해 동남아시아 서울방문 수학여행 720명 돌파
8일 방한하는 말레이시아 국적 학생단체 첫 지원
  • 등록 2017-06-07 오전 11:15:00

    수정 2017-06-07 오전 11:15: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시가 동남아시아 학생들의 수학여행 행선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6월 현재 서울로 수학여행을 온 동남아시아(대만·홍콩 포함) 학생은 720명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9% 증가했다. 동남아 학생들의 서울 수학여행 방문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2015년 226명에서 지난해에는 467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시는 이에 따라 동남아 수학여행 유치 확대를 위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4일 방한한 말레이시아 순인(Tsun Jin) 고등학교 학생들은 말레이시아 국적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시의 지원을 받는다. 이들은 한국의 교육기관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장기적인 교류를 희망하며 서울을 수학여행지로 택했다.

순인고 학생 30여명은 5박 6일간의 서울방문 기간동안 도봉구 창동고등학교 학생들과 태권도 교육, 양국 전통무용 공연, 영어 공동수업 등의 교류 활동을 진행하고 경복궁, 청와대, 광화문, 남산N서울타워 등 서울명소를 둘러볼 계획이다.

시는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서울로의 수학여행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단체가 방문하는 동남아시아 지역 단체의 지원을 확대하기 위하여 기존 지원기준 20명 이상에서 올해는 10명 이상 신청 시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 범위를 완화했다.

서울을 방문하는 해외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과 함께 태권도, 케이팝(K-pop) 댄스 등 한국 문화 체험을 하거나 합동 미술 수업, 편지 쓰기 등 교류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물품지원, 공연관람비, 교통비를 1인당 1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김명주 서울시 관광사업과장은 “미래 잠재 관광객인 해외 학생들이 서울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나중에 어른이 된 뒤 서울을 재방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수학여행 단체의 서울 방문시 교류 지원을 희망하는 서울시내 학교와 교육기관 및 여행사는 서울관광마케팅(02-3788-0828)으로 문의하면 된다.

지난해 중국에서 서울로 수학여행을 온 북경이공대학부속고등학교 학생들(오른쪽)이 서울 반포고 학생들과 교류를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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