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東明)은 ‘동쪽에서 온 밝은 빛’이라는 뜻이다. ‘레바논의 평화를 위해 멀리 동쪽에서 온 부대’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에 파병되는 동명부대 19진 장병들은 평균 4.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지난 2월 21일 편성식을 갖고 5주간에 걸쳐 상황별 전술훈련, 기능별 주특기훈련 및 민군작전, 이슬람 문화 이해와 아랍어 공부 등 현지에서 임무수행에 필요한 과제를 숙달했다.
파병 장병 중에는 동티모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인도·파키스탄 등 해외 파병 유경험자 74명이 포함돼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동티모르 등의 파병에 이어 이번이 여섯 번째 파병인 조기하(43) 원사(진)는 “그 동안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 전우들에게 전수하고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해 우리 군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버지와 두 아들이 교대로 파병하며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특전사 파병 3부자(父子)와 임무교대를 위해 레바논에서 재회하게 되는 형제 장교 스토리도 화제다.
19진 공보장교로 임무수행하게 될 박경원(33) 대위는 현재 18진 인사장교로 근무하고 있는 박경민(30) 대위의 형이다. 박 대위는 “형제가 함께 대한민국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군사외교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장기 파병부대인 동명부대는 이역만리 레바논에서 국제평화유지활동을 가장 모범적으로 수행하며 감동의 파병역사를 이끌어 온 주역”이라며 “동명부대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명성을 이어 한국군의 우수성과 위풍당당한 기상을 레바논은 물론, 세계만방에 떨치고 무사히 귀국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명부대 19진 장병들은 환송식 이후 최종점검을 마치고 4월 초 레바논으로 출국해 8개월 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동명부대는 다양한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태권도·한글교실 등을 운영하며 10년간 2400여 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여성의 사회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재봉교실을 운영하는 등 현지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민군작전으로 38개국 UNIFIL(United Nations Interim Force in Lebanon) 소속 국가의 롤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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