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선 기자] 한화케미칼이 바이오 의약품 사업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석유화학과 태양광 등 기존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한화케미칼(009830)은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바이오사업의 점진적 축소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바이오사업에 대해 추가적인 투자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2006년부터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진출해 항체 기반 바이오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2014년 11월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따내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화케미칼은 재작년 사업보고서에서 바이오사업부문을 ‘미래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표현한 바 있다.
그러나 신규 제품이 해외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쟁이 심화돼 지난해 9월에는 기존에 보유했던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오송공장을 매각하는 등 사업 철수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