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이마트와 붙어도 문제없어'..주가 꼿꼿

장중 6만9000원 또 사상최고가..데뷔 두달만에 70% 상승
유통채널 투자 대안 부상
신세계 편의점 진출 임박 "업계 판도 흔들 이슈 아냐"
  • 등록 2014-07-15 오후 2:20:16

    수정 2014-07-15 오후 2:28:53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신세계가 본격 편의점 진출을 앞두고 있지만 BGF리테일(027410) 주가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신세계가 의미 있는 경쟁자가 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오후 2시9분 현재 BGF리테일은 전일보다 0.29% 하락한 6만7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장중 6만9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지난 5월19일 4만1000원을 공모가로 주식시장에 데뷔한 뒤 두달 만에 70% 가까이 급등했다. 공모주로는 매우 성공적인 셈이다.

최근의 강세는 내수 침체와 쇼핑 트렌드 변화로 고전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투자 대안으로 부각된 점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편의점 업종은 지난해 7.76% 성장했고, 슈퍼마켓(5.29%), 백화점(2.55%), 대형마트(1.87%)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최신 통계인 5월 유통채널 매출에서 편의점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6.9%, 전월대비 9.5% 증가했다. 대형마트, 백화점, SSM이 전년동월대비 1%대 미만 증가에 그친 것에 비할 때 확연히 차이가 난다.

또 6월 들어서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획재정부의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6월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3.4%와 5.8% 줄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편의점 매출 증가를 가능케 했던 더위는 지속됐다.

신세계가 본격 편의점 사업 진출에 나서는 것이 걸리기는 하지만 아직은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12월 점포 90여개에 불과한 위드미FS를 인수한 신세계는 17일 편의점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본격 사업에 뛰어든다.

BGF리테일의 씨유를 필두로 GS25(GS리테일)과 세븐일레븐(롯데) 등 3개사 체제를 허물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업이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일정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이니 중장기적으로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통상 1000개 점포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세계가 올해 안에 1000개 점포를 출점하기는 어려운 만큼 사업 개시 자체가 전체 시장을 움직일 만한 이슈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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