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을 5년간 위탁 운영하게 된 서울대병원은 이번 사업수주를 계기로 국제사업과 해외진출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UAE 대통령실에서 2~3개의 왕립병원을 추가로 신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이번 칼리파병원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경우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 수주했나
UAE는 지난해 9월 칼리파 병원의 위탁운영자에 대한 입찰 공고를 냈다. 여기에 참여한 곳은 서울대병원 뿐 아리나 미국의 존스홉킨스, 스탠퍼드, 조지워싱턴 대학병원과 영국 킹스칼리지, 독일 훔볼트대학 샤리테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병원들이었다. 특히 독일 샤리테병원은 8명의 노벨 의학상 수상자가 소속돼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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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UAE 대통령실 실사단이 지난 6월 방한해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을 직접 확인한 후 서울대병원으로 마음을 굳혔다. 서울대병원의 우수한 시설과 의료진, 병원 운영 시스템 등을 둘러본 UAE 측 관계자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것이 서울대병원 측의 설명이다.
경제효과는 얼마
서울대병원이 칼리파 병원에서 담당하게 될 일은 임상 및 비임상 등 병원 운영 관리, 병원 전체 인력 관리 및 교육, 현지 경영진 및 의료인 교육, 병원정보시스템 운영 등이다. 병원 운영 전반 뿐 아니라 현지의 의료 수준을 높이는 사업까지 맡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UAE대통령실로부터 5년간 총 1조원의 운영예산을 분기별로 지급 받을 예정이다. 이중 국내 인력 인건비가 1500억원이고, 서울대병원은 이와 별도로 5년 동안 400억원의 위탁 운영 수수료를 받는다. 서울대병원 측은 칼리파 병원의 전체 의료인력 약 1420명 중 15~20%에 해당하는 의사 30명, 간호사 120명 등 총 200여명을 국내에서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1조원 이상의 경제적인 효과와 함께 국내 의료 인력의 해외 진출로 인한 고용 창출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계획은
서울대병원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해외사업의 강화하기로 했다. SNUH 인터내셔널을 설립해 본원 및 분원에서 분산 진행해 오던 국제사업과 해외진출 지원 사업을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쉐이크 칼리파 병원은 어떤 곳
UAE 대통령이 국가 통합을 위해 지역사회에 기부하고자 설립한 248 병상 규모의 비영리 공공병원이다. UAE 북단에 있는 라스알카이마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인구 30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UAE 7개 토호국 중 하나다.
암, 심장질환, 어린이질환, 응급의학, 재활의학, 신경계질환 등에 중점을 둔 3차 전문병원으로 대지면적 20만㎡, 연면적 7만2248㎡의 지상 5층·지하 1층으로 지어졌다.
UAE 정부는 향후 칼리파 병원 같은 비영리 공공병원을 UAE 전역에 2~3개 정도 더 건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