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올해 IFA도 최근 다른 전시회와 마찬가지로 가전제품보다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주객전도? 모바일 신제품에 관심 쏠려
이번 전시회에는 각종 모바일 신제품들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가전 박람회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관심이 온통 모바일 기기에 쏠리면서 주객이 전도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삼성전자는 IFA 2013 개막을 이틀 앞둔 내달 4일 ‘갤럭시노트 3’,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를 선보이는 ‘모바일 언팩’ 행사를 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는 5.7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에 스마트폰 최초로 3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해 선보일 계획이다. 갤럭시 기어는 자체적인 통화 기능은 없지만,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전화나 문자메시지, 음성 검색 등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전시장’을 별도로 설치하고 이달 초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2’와 새로운 태블릿 PC ‘G패드’를 선보인다.
G패드는 LG전자가 2년 만에 태블릿 시장에 내놓는 신제품으로, 8.3인치의 풀HD 디스플레이,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2GB 램(RAM),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 등을 탑재했다. 특히 둥근 유선형의 모서리에 얇은 베젤 기술을 적용해 손에 쥐는 착용감을 중요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니도 삼성전자와 같은 날 행사를 열고 차세대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i1’을 공개할 예정이다. ‘호나미 i1’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신제품은 소니의 첨단 광학기술을 적용한 20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해 경쟁 제품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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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가전 전시회의 꽃은 TV였다. 올해 IFA에서도 한국과 중국, 일본의 TV 제조사들의 울트라 HD TV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함께 UHD TV에 초점을 맞춰 전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출시한 자사의 OLED TV, UHD TV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니도 ‘4K TV’라는 이름을 붙인 UHD TV를 선보이고 중국의 하이얼과 하이센스 등은 저렴한 50~80인치대 UHD TV를 무기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추격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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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생활가전 시장은 전통적으로 밀레, 지멘스 등 유럽지역 가전제품 제조사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유럽 명품 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6월 뉴욕에서 선보인 ‘클럽 드 쉐프’ 프로젝트를 유럽 지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클럽 드 쉐프는 삼성전자가 2015년 생활가전 세계 1위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5명의 세계적인 요리사와 함께 생활가전 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소프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다. 이들은 IFA에서 삼성전자 홍보대사로 역할을 하면서 삼성전자 생활가전제품 알리기에 나선다.
LG전자도 대규모 생활가전 부스를 마련하고 올해 출시한 22kg 트롬 세탁기, 손연재 스페셜 G 에어컨 등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친환경·고효율 성능을 중요시하는 유럽 소비자 공략을 위해 LG전자 제품의 친환경성과 고효율 성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진입 장벽이 높은 유럽 생활가전 시장에서 삼성과 LG가 스마트폰, TV 등에서 보여줬던 경쟁력을 나타낼 수 있을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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