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에너지(096770)의 지난해 직원 평균급여는 8930만원으로 전년대비 36% 급증했다. 2위인 GS(078930)칼텍스도 8854만원으로 40%나 인상됐다. 현대오일뱅크는 7597만원으로 20%, S-Oil(010950)은 7276만원으로 16% 올랐다.
물론 직원들이 받는 봉급은 예전과 똑같지만 변경된 공시기준 탓에 수치상으로만 인상된 것이다. 기업들은 한 해를 결산하는 사업보고서에 직원의 수와 함께 1인당 평균급여를 공시해야 한다. 하지만 이전에는 평균급여라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회사마다 성과급과 퇴직금, 수당 등을 포함하거나 제외하는 등 제각각으로 공시해왔다.
기준이 명확해지면서 축소공시하던 일부 회사의 실제연봉이 이번에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정유사들이 공시한 2011년 평균급여는 4개사 모두 6000만원대로 큰 차이가 없었다. 정유사의 한 관계자는 “인상폭이 큰 회사는 그동안 성과급 등을 제외하고 급여의 일부만 공시한 것”이라며 “아무래도 공시되는 급여가 높다보면 여러 분야에서 눈총을 받기 때문에 기준이 명확하지 않을 때는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서 뺄것은 빼고 공시했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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