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들어 이같은 모습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자산관리나 투자은행 업무를 강화하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이 대우증권의 세일즈&트레이딩(Sales&Trading) 부문이다.
대우증권(006800)은 세일즈&트레이딩 분야에서 다른 대형 증권사들을 상당부분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일즈&트레이딩 부문이 과거부터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브로커리지 부문과 함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천수답 경영은 잊어라
세일즈&트레이딩이란 기본적으로 증권 등 금융상품을 사고 파는데 관련한 다양한 업무를 의미한다.
증권부터 채권, 외환, 신용 등 다양한 상품의 취급이나 운용이 가능하다. 다만 전문적인 노하우와 함께 금융시장을 예측하는 능력, 치밀한 전략이 요구되는 분야인 만큼 진입장벽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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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에서 세일즈&트레이딩 업무를 담당하는 GFM(Global Financial Market)부문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7년 17%에서 2008년 23%로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다시 31%로 증가했다.
ELS 역시 발행점유율과 발행금액 모두 3년째 1위를 차지했다. 발행금액은 2조원이 넘었고, 점유율도 14.4%에 달했다.
김국용 GFM사업부장(전무)는 "올해 세일즈&트레이딩 부문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선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초에 수립했던 목표는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같은기간 전통적인 수익원인 리테일 브로커지리의 비중은 51%에서 46%로, 지난해에는 43%로 감소했다. 올해의 경우 GFM부문과의 비중 격차가 한자리수 안으로 들어올수도 있다는 의미다.
◇과감한 조직개편..`해외시장을 겨냥한다`
대우증권은 지난 5월 조직개편을 단행, 크게 두개의 조직을 편성했다. 우선 리테일사업부와 홀세일사업부를 총괄하는 WM(Wealth Management)부문을 만들었다.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업무를 맡는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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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용 전무는 "양대부문과 매트릭스형 조직으로 재편되면서 각 부서간 커뮤니케이션이 상당히 원활해졌다"며 "GM부문만 해도 GFM사업부와 해외사업부는 물론 WM부문의 홀세일사업부와 적지 않은 시너지효과가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우증권은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우선 세일즈&트레이딩 분야의 인프라와 인력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본이 튼튼해야 해외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생각이다.
대우증권은 지난 8월 오픈한 트레이딩 플로어와 다양한 운용지원 시스템 등을 개발해 전반적인 인프라를 글로벌IB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인력들에게 사내외 교육과 연수를 제공하는 한편 트레이딩 관련 인력을 입사 초기부터 별도로 육성하고 있다.
김 전무는 "산은금융지주의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해 국내상품의 해외판매, 해외상품의 국내판매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아시아시장에서 대우증권이 글로벌IB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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