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구원, 염증질환치료 전기 마련

  • 등록 2009-07-01 오후 4:17:30

    수정 2009-07-01 오후 4:17:30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폐색증, 허혈성 심뇌혈관질환, 신경퇴행성 질환 등과 밀접하게 연관된 세포괴사 관련 유전자 ‘RIPK3’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연구진은 특히 이 유전자의 작용원리를 규명, 염증치료의 새로운 가능성도 제시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조영식 신물질연구단 박사팀이 이같은 연구성과를 세계적 과학저널 `셀(Cell)`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진은 고효율 RNA 분석법을 이용해 세포 사멸의 일종인 `세포괴사`를 유발하는 유전자 `RIPK3`를 찾아냈다.

또 이 유전자가 인산화효소라는 사실과 외부자극 및 감염 시 `RIPK1` 유전자와 복합 단백체를 형성하면서 활성화돼 염증을 유발한다는 원리도 밝혀냈다.

프로그램화 된 세포괴사의 분자메커니즘을 통해 유전자의 특이억제제를 개발하면 폐혈성 쇼크, 허혈성 심뇌혈관질환 등 난치성 염증질환에 적합한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기능적으로 세포자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세포괴사를 특이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신약은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개발되지 않았다.

조영식 박사는 "앞으로 화학연구원의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이용해 `RIPK3`를 타겟으로 하는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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