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장마감후에 나온 애플 컴퓨터의 실망스런 매출실적이 투자자들을 위축시키고 있다.
월요일 자일링스의 실적경고와 화요일 유가 급반등에 이어 수요일인 이날에는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소식까지 겹쳐 반도체주들이 사흘째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10시27분 현재 다우지수는 0.08% 오른 1만261.81, 나스닥지수는 0.66% 떨어진 2047.52를 기록중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32센트 오른 배럴당 63.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마감후 애플은 3분기중 순이익이 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600만달러의 네배가 됐다고 발표했다. 세금혜택 등 일회성 요소를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38센트로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를 1센트 웃돌았다. 지난 7월 회사측의 예상치보다는 6센트 높았다.
그러나 3분기중 애플의 매출은 56% 급증한 36억8000만달러에 달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 37억4000만달러에는 못미쳤다. 애플은3.9% 떨어졌다.
주당 순이익은 18센트로 톰슨 퍼스트콜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기대치 8센트를 대폭 웃돌았다. 3분기중 매출은 23% 증가한 15억2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13억7800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AMD 역시6.8% 급락중이다.
어쨌든 AMD의 실적은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고, 이는 선두업체 인텔의 부담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프루덴셜 에쿼티 그룹은 인텔(INTC)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했다. 목표가격도 종전 31달러에서 20달러로 대거 낮췄다. 전날 인텔 종가는 23.42달러였다. 인텔은 1.8% 하락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9%, 반도체주에 투자하는 모건스탠리 반도체 ETF(SMH:세미콘덕터 홀더스 트러스트)는0.3% 하락중이다.
콜레스테롤 약품 `리피터`에 대한 특허권을 지키게 된 파이저(PFE)가 3.2% 급등하며 다우지수 상승을 주도중이다. 이날 영국 법원은 파이저가 보유중인 리피터의 핵심 특허 한 건에 대해 유효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따라 인도 제약회사의 복제약 제조 시도는 무산됐다.
도이치뱅크가 `보유`로 투자의견을 상향한 제너럴 모터스(GM)도 0.8% 반등하며 다우지수를 쌍끌이중이다.
도이치는 "앞으로 2년간 GM이 수요약화와 비용증가, 델파이 파산보호 신청에 따른 불확실성, 노사관계 불안 가능성 등의 어려움에 직면하겠지만, 이런 악재들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밝히고 "특히 GM 경영진들은 `주주 최우선`이라는 건설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연설을 통해 "경제안정이 투기적 과잉을 부추기게 됐으며, 이는 정책 당국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됐다"면서 `투기`와 싸울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아울러 "미국경제의 유연성은 유가 급등세에 따른 충격을 잘 이겨낼 수 있게 해줬다"고 언급,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망은 밝으며, 따라서 금리인상 행로에 걸림돌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