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기성기자]
현대차(05380)와 르노삼성차의 전선(戰線)이 중대형급인 "뉴EF쏘나타"대 "SM5"에서 준중형급인 "아반떼XD"대 "SM3"로 무게중심을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르노삼성의 신차인 "SM3" 출시로 준중형급시장을 둘러싼 양사의 경쟁이 본격화된 데다 특소세의 환원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중대형에서 준중형급으로 한단계 낮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현대차와 르노삼성차가 발표한 9월 자동차 판매대수에 따르면 현대차의 "아반떼XD"는 전월의 5935대 보다 32% 증가한 7855대나 판매되며 지난해 1월 이후 20개월만에 "뉴EF쏘나타"를 제치고 최대 판매 차종에 올라섰다.
"아반떼XD"의 주문 적체 물량도 1만4000대(3개월)로 "뉴EF쏘나타"의 1만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르노삼성의 "SM3" 판매대수도 지난달초 첫 출시된 이래 한달동안 4708대를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SM3"의 주문적체대수는 7500대로 2개월.
반면 "뉴EF쏘나타"의 판매대수는 지난 8월의 9891대보다 33% 감소한 7442대에 그쳤다. "SM5"의 판매대수도 28% 줄어든 6740대로 집계됐다.
결국 "아반떼XD"와 "SM3"로 대표되는 국내 준중형급시장이 지난달 크게 확대된 셈이다. 이에 따라 중대형급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와 르노삼성이 준중형급시장에서 어떤 승부를 벌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이달중 "아반떼XD"와 "SM3"의 공개 비교 시승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SM3"의 기세를 초반부터 꺾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대차가 비교 시승회를 열더라도 품질 연비 등 준중형급의 핵심요인인 경제성면에서 월등한 우세를 나타낼 자신이 있다"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