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실업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증가세를 이어가며 10만명을 웃돌았다. 이후 감소세로 전환해 대체로 10만명을 밑돌았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다시 늘기 시작해 지난 8월까지 6개월째 증가했다.
장기 실업자의 증가는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의 한 단면으로 해석된다.
이는 ‘쉬었음’ 증가와도 맥이 닿는 부분이다. ‘쉬었음’에는 취업 의사가 없는 사람, 취업 의사가 있어도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 직장을 찾지 않는 사람 등이 포함된다.
지난 8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은 작년 같은 달보다 24만5000명(10.6%) 늘어난 256만7000명이었다. 이는 8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역대 가장 많다.
실업률은 처음 1%대로 떨어졌으나 고용의 질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대목이다.
도소매업은 온라인 가속화·무인화 등의 구조적 변화로 취업자 수가 지속 감소하고 있는 산업이다. 제조업은 수출 호조에도 고용 파급 효과가 크지 않은 반도체가 호조의 중심이 되면서, 최근 취업자 수가 줄고 있다.
이전 직장을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44.8%), 임시근로자(36.3%), 일용근로자(13.3%) 등의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