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 이민자들, 개·고양이 잡아먹어” 주장

트럼프·해리스, 美대선 첫 TV토론
  • 등록 2024-09-11 오전 10:45:04

    수정 2024-09-11 오전 10:50:2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 등 반려 동물들을 잡아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시간 11일) 열린 ABC 방송 주관 TV토론에서 이처럼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AFP)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 사는 이민자들이 애완용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회자가 개입해 이와 관련해 믿을 만한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왜 그런 극단적인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딕 체니 전 부통령 등 아마도 공화당 인사들이 저를 지지하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시 측은 이와 관련해 “이민자 커뮤니티 내 개인에 의해 반려동물이 다치거나 학대당했다는 신뢰할 수 있는 보고나 구체적인 주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오하이오 주 관계자 역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부터 90분 동안 TV토론에 나섰다.

이번 TV토론은 ABC방송 주관으로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다. 총 90분으로 후보들은 펜과 빈 종이, 물병만 지참하고 청중 없이 서서 토론한다. 진행자의 질문에 각 후보가 2분씩 답변을 하고 상대 후보 답변에 대한 반박(2분), 이에 대한 각 후보의 추가 설명(1분) 등이 가능하다. 상대방 후보 발언 시간에 마이크 음소거 여부를 두고 양 진영 간 신경전이 있었지만, 결국 음소거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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