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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자문위원인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지배구조 혁신을 위해 △회장의 권한 분산 △이사회의 내실화 및 효율화 △중앙회에 대한 감시 기능 강화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중앙회장의 막강한 권한을 분산하기 위해 중앙회 경영대표이사를 신설해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봤다. 현재 새마을구조 지배구조는 중앙회장 소속으로 △전무이사 △지도이사 △신용공제대표이사 △금고감독위원회가 있다. 이는 사실상 회장이 영향력을 모두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또한 혁신위는 중앙회장의 4년 단임제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중앙회장은 1년 연임으로 최대 8년의 임기가 가능해 유권자(금고 이사장)에 선심성 정책, 봐주기식 편의제공 관행이 지속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유 교수는 중앙회 상근임원 성과평가위원회에 대한 외부 인사 참여 확대, 금고감독위원장·위원을 중앙회 소속 임원급으로 격상하는 독립 방안 등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유 교수는 이사회의 내실화 및 효율화를 위해 사외이사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봤다. 유 교수는 “현재 타 금융권 대비 사외이사 비중이 낮고 이사회 인원수가 많아 이사회 독립성 유지와 경영진 견제, 정책대응 신속성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날 행사엔 김성렬 새마을금고 혁신위원장, 최병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이 참석했다. 유 교수를 비롯해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경서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중옥 성남제일새마을금고 이사장, 김도원 딜로이트 컨설팅 전무 등이 발언자로 나서 새마을금고 지배구조 개혁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혁신위는 이날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내달 중 혁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성렬 혁신위원장은 “새마을금고는 지금까지 건전성 관리 시스템의 후진성과 부실한 내부통제, 중앙회와 금고의 불합리한 지배구조로 지적을 받았다”면서 “다소 늦었지만, 새마을금고의 미래 성장을 담보하는 선진 제도를 설계해 종합혁신 방안을 만들어 국민 여러분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