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시장 ‘북적북적’…평균 응찰자수 8.1명

지지옥션 2023년 2월 경매동향보고서
평균 응찰자 8.1명.. 2년 8개월 만에 최다
  • 등록 2023-03-09 오후 1:55:23

    수정 2023-03-09 오후 1:55:23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경매시장에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다. 정책금융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면서 일부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는 중이다. 다만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가 가시지 않아 낙찰가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 추이. (사진=지지옥션)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9일에 발표한 ‘2023년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652건으로 이 중 54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3.1%로 전달(36.5%) 대비 3.4%p 떨어졌다. 낙찰가율도 전월(75.8%) 보다 1.2%p 낮아진 74.6%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2년 8월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한편 평균 응찰자 수는 2.1명이 늘어난 8.1명으로 2020년 6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6.1%로 전월(44.0%) 대비 7.9%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전달(78.7%)에 비해 1.1%p 오른 79.8%를 기록했다. 강남권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낙찰되면서 평균 낙찰가율이 소폭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0명으로 집계됐는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10월(2.6명) 이후 상승세(2.6->3.4->4.5->5.6->8.0)로 돌아섰고, 2월 들어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7.9%로 전월(29.5%) 보다 8.4%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71.9%로 전달(73.3%) 보다 1.4%p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보다 2.8명이 늘어난 13.7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2.4%로 전월(29.2%)에 비해 6.8%p 하락하면서 최저치를 경신했다. 낙찰가율 역시 전달(72.8%) 보다 6.4%p 떨어진 66.7%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4년 6월(53.7%)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반면 평균 응찰자 수는 10.4명으로 전달(8.3명) 보다 2.1명이 증가하면서 2021년 9월(10.2명)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과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3.8%로 전달(70.8%) 대비 3.0%p 상승했으며, 울산은 전달(76.7%) 보다 1.8%p 상승한 78.5%를 기록했다. 한편 전월 대비 4.6%p 하락한 광주(75.5%)는 2011년 10월(73.7%) 이후 약11년 만에 80%선이 무너졌다. 대구(67.0%)와 부산(72.3%)은 전달 보다 1.9%p, 1.7%p 하락하면서 각 지역의 역대 최저점을 찍었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경북(76.7%)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67.0%) 보다 9.7%p 상승했고,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걷던 경남(79.5%)은 전월(76.9%) 대비 2.6%p 반등했다. 강원(84.1%) 낙찰가율은 전달(84.3%)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5개월 연속 80%대를 유지했다. 전남(73.3%)은 전월(80.5%) 대비 7.2%p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충북(70.0%)과 전북(77.8%)은 각각 6.2%p, 4.9%p 낮아졌다. 2건이 낙찰된 제주는 96.2%의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고, 4건이 낙찰된 세종은 69.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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