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겨냥 박수영 “양두구육, '배나사' 내걸고 뒤로는 접대”

박수영, 이준석에 ‘윤핵관 호소인’ 지목 받아
김성진 대표, ‘배나사에 900만원 상당 물품 제공’ 주장
  • 등록 2022-08-30 오후 1:39:50

    수정 2022-08-30 오후 1:39:50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로부터 ‘윤핵관 호소인’으로 지목받은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이 전 대표가 정부·여당을 향해 꺼내 들었던 ‘양두구육’에 새 의미를 붙이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29일 대구 달성군청을 찾아 최재훈 달성군수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양두구육, 앞으로는 ‘배나사’를 내걸고 뒤로는 접대를 받는 행위를 이르는 말”이라고 적었다.

양두구육은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뒤로는 개고기를 판다’는 의미의 한자성어로 그간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비판해 올 때 언급해왔다.

박 의원이 언급한 ‘배나사’는 이 전 대표가 설립했던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을 말한다. 형편이 어려운 중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자원봉사단체다.

이 전 대표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접대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는 이 전 대표의 영향력을 이용하려는 의도에서 ‘배나사’에 9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과 같은 윤핵관들, 그리고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등의 윤핵관 호소인들”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윤핵관들이 꿈꾸는 세상은 우리 당이 선거에서 이기고 국정 동력을 얻어서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이 아니”라며 “그저 본인들이 우세 지역구에서 다시 공천을 받는 세상을 그리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핵관과 그 호소인들이 서울 강북 지역 또는 서울 열세 지역 출마를 선언하는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절대 오세훈과 맞붙는 정세균, 황교안과 맞붙는 이낙연을 넘어설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전날 이 전 대표와 국민의힘은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과 관련한 가처분 신청을 동시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오전 4시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황정수)에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과 관련해 이를 정지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법조계는 전했다.

이 전 대표 역시 서울남부지법에 권성동 원내대표 등 비대위원 8명을 상대로 직무집행과 비대위 효력 등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추가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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