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48포인트(0.43%) 내린 2440.93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50포인트 이상 하락한 지수는 장중 24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0년 11월5일(2370.85)이후 처음이다. 다만 오후 들어서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은 다소 줄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19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간밤 급락한 영향이 컸다. 특히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하루에만 4.08% 폭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날 약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았음에도 상승했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 반전 한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중앙은행 긴축 기조 강화 속 경기침체 우려까지 증폭됐다”면서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 지속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상승 업종은 의료정밀(2.87%), 섬유의복(2.58%), 통신업(2.04%), 의약품(2.02%), 화학(0.41%), 서비스업(0.10%), 건설업(0.01%) 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1.81% 하락한 5만9800원을 기록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11월4일(5만8500원)을 기록한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처음 5만원 대로 내려갔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35%), SK하이닉스(000660)(1.03%), LG화학(051910)(1.03%), 네이버(035420)(1.04%), 현대차(005380)(1.73%), 카카오(035720)(0.14%), 기아(000270)(1.42%), 포스코(005490)홀딩스(1.87%) 등도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1%), 삼성SDI(006400)(1.28%), 셀트리온(068270)(2%), SK이노베이션(096770)(5.13%), 삼성물산(028260)(0.9%) 등은 올랐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5억9798만6000주, 거래대금은 10조6688억1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없었고, 305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562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63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