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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들의 관심이 GOS논란에 집중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엑시노스 2200’으로 불똥이 튀는 모습도 나타났다. 애초 엑시노스 2200이 갤럭시 S22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낮은 수율 문제로 유럽 시장 제품에만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GOS 사태를 키웠다는 것이다.
한 주주는 경 사장에게 “GOS 사태의 기반에는 엑시노스 부진이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엑시노스의 투자가 부족한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경 사장은 “제품 출시는 고객 상황에 따라 회사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수시로 변경된다”며 “회사 전략과 관계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경 사장은 퀄컴을 언급하며 “퀄컴과는 협력 중이고 중장기적으로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율(양산품 비율)이 낮다는 우려에 대해선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복잡도가 증가해 반도체 소재의 물리적 한계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초기 램프업에 시간이 소요됐으나 점진적 개선으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수요 개선과 웨이퍼 손실을 최소화하는 등 라인 운영 최적화와 양산 중인 공정들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한 롱 로드 활용 전략을 적용함으로써 수익성과 공급 물량 두 가지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은 경 사장 등 일부 이사후보에 대해 기업 가치 훼손 및 주주권인 침해 이력있다는 이유로 이사 선임에 반대 목소리를 냈지만 모두 이번 주총에서 새 이사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