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추격 나선 우티 "내년 합승 서비스 준비"

1일 기자간담회 열고 '통합 앱' 선보여
화이트 CEO "우티 풀, 게임 체인저 될 것"
내년까지 가맹택시 2만여 대로 확대
'사전 확정 요금제' 추가 예정
  • 등록 2021-11-01 오후 12:54:11

    수정 2021-11-01 오후 1:16:37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합작사인 우티가 새로 통합한 앱을 선보이며 택시 호출 업계 1위 카카오모빌리티 추격에 나선다. 내년까지 가맹 택시 수를 2만대 이상을 늘리며 합승 서비스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우티는 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 우티 앱 출시를 알렸다.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따로따로 제공해오던 앱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지난 4월 1일 합작회사를 출범한 지 반 년만이다.

김기년 우티 운영총괄(왼쪽)과 톰 화이트 CEO (사진=우티)


톰 화이트 우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간담회에서 “티맵의 내비게이션 기술과 우버가 1만여 개 이상의 도시에서 실제 운행을 통해 증명한 탑승자 중심의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앱”이라고 소개했다.

앱이 통합되면서 국내 우티 앱 이용자들은 우버가 진출한 해외에서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반대로 외국에서 우버 앱을 쓰던 이용자들도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 국내에서 우티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언어 장벽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100여 개 언어를 지원하는 인앱 메시지 번역 기능까지 탑재했다.

화이트 CEO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1700만명을 넘었다”며 “앞으로 팬데믹이 끝나고 여행이 다시 자유롭게 이뤄지게 되면 이 기능이 잘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티는 올해 말까지 가맹 택시 1만대를 확보한 뒤 내년에는 1만대 이상을 추가해 총 2만여 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승객이 입력한 목적지를 바탕으로 앱 상에서 미리 요금을 고지하고 사전에 확정하는 ‘사전 확정 요금제’도 준비하고 있다. 대형 세단을 제공하는 ‘우티 블랙’도 내년 리브랜딩한다.

김기년 우티 운영 총괄은 “관계기관의 허가를 받는대로 사전 확정 요금제를 추가할 예정”이라며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더 높은 요금을 책정해 택시 공급을 유도하는 한편, 이동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는 요금을 낮춰 승객을 유입하는 탄력 요금제 도입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우티는 택시 합승 서비스인 ‘우티 풀(가칭)’, 빠른 배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티 플래시’ 등 새로운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 화이트 CEO는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내년초 정부의 규제 테두리 안에서 최적화된 택시 합승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최고의 택시 합승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면 승객은 비용을 절감하고 기사들에게는 새로운 수익 기회가 될 수 있다. 우티 풀이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우티는 이번 통합 앱 출시를 기념해 앱 결제 등록 승객을 대상으로 한 달간 20% 상시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화이트 CEO는 “한국 택시 시장 규모는 80억 달러로 세계 5대 시장 중 하나이자 우버의 전략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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