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7일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라몬 로페즈(Ramon M. Lopez)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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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7일 라몬 로페즈(Ramon M. Lopez)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과 화상회의를 하고 우리나라 기업인 이동허용 등 코로나19 상황에서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유명희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로페즈 장관과 화상회의를 하고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인이 지역사회 격리조치로 조업 축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필리핀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15일부터 오는 5월15일까지 두 달 동안 여객교통을 중단하고 상업·제조업 시설을 폐쇄하는 등 고강도 지역사회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의료용품 제조기업과 수출기업에 대해선 조업을 허용하고 있지만 이 역시 최소 필수인력만 투입할 수 있다.
유 본부장과 로페즈 장관은 또 양국 간 진행 중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며 이를 빨리 마무리하자는 목표에 합의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둘은 또 양국을 비롯한 10여개국이 참가하는 다자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연내 서명을 위해 협력기로 했다.
유 본부장은 또 같은 날 사이먼 버밍엄(Simon Birmingham) 호주 통상투자관광부 장관과 전화 통화하고 우리 기업인의 입국 허용에 대한 긍정적 검토를 요청했다. 또 코로나19가 안정되는 대로 제4차 한-호주 공동위원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유 본부장은 이달 들어 화상·전화회의 형태로 신남방 지역에 대한 통상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6일엔 아이르랑가 하르타르노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 화상회의하고 국내 기업인의 현지 입국 허용 등 코로나19 상황에서의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최근 들어서도 20일 모하메드 아즈민 알리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과 화상회의했다.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7일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사이먼 버밍엄(Simon Birmingham) 호주 통상투자관광부 장관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유 장관은 이 통화에서 호주 당국에 우리 기업인의 입국 허용에 대한 긍정적 검토를 요청했다. 산업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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