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김종호 삼성전자(005930) 사장, 송대현 LG전자(066570) 사장 등 휴대전화·가전 제조사 대표자와 이랜텍(054210), 파트론(091700) 등 부품사 6곳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한다. 남인석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 박청원 전자부품연구원장 등도 자리한다.
백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이 직면한 중대한 도전이자 기회”라며 “우리 휴대폰·가전산업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전자산업계가 세계 시장에서 이룬 성공 유전자(DNA)를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및 스마트 카 전장분야 등 신산업 창출로 발전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선제적이고 도전적인 투자를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산업 전문인력 양성 △IoT 가전 등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미국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등 보호무역주의 대응 등의 애로·건의사항도 제기했다. 백 장관은 이에 대해 산업전문인력역량강화 사업에 내년에는 올해보다 164억원 증액한 800억원을 편성하고, ‘산학연계형 사물인터넷(IoT)교육 지원사업’ 대상 규모도 현 1500명에서 3000명으로 두 배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사물인터넷(IoT) 가전에 특화된 기술개발 예산을 신규로 편성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에 대해서는 민관 합동으로 대응반을 구성해,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한국 정부 의견서를 상세히 제출하는 등 다방면으로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가전·스마트폰 부문에만 약 10조5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첨단 가전분야에 6조원을, AI와 VR·AR 등 차세대 모바일 기술 분야에 2조500억원을, 차량용 전장 사업에 2조원을 각각 투입한다. 또 광주(삼성전자)와 경남 창원(LG전자)의 국내 생산거점에서 최고급형 제품의 비중을 현 70%에서 2020년 80% 이상으로 높이고,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전환 지원과 특허 무상공유 등 상생협력 활동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