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엔젤투자액이 1000억원을 넘겨 2004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26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엔젤투자 규모는 13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벤처버블이 꺼지면서 개인투자가 2003년 3031억원에서 이듬해 463억원으로 급감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 (자료=중소기업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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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투자액은 2013년 556억원·2014년 834억원·지난해 1399억원 등 2013년 이후 연평균 57.2%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기청은 지난해 투자실적에 대한 소득공제가 2018년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 (자료=중소기업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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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엔젤투자지원센터에 등록 된 엔젤투자자 수는 1만1314명으로 전년(9468명) 대비 19.5% 증가해 최초로 1만명을 돌파했다. 직종별 엔젤투자자 비율은 서비스(22%·2488명), 금융(15%·1701명), 제조업(11.4%·1289명) 순으로 나타났다.
| (자료=중소기업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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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은 개인투자시 보다 투자의 전문성·규모의 경제·투자리스크 완화·포트폴리오 구성 등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개인투자조합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2013년부터 결성 조합 수와 투자액이 급증해 지난해 조합 수 및 결성액은 89개·446억 원으로 2014년(55개·406억 원) 대비 각각 61.8%포인트, 9.8%포인트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조합 수가 100개를 돌파하는 등 결성 및 투자규모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기청은 엔젤매칭펀드를 받은 기업은 신뢰성이 높아져 엔젤투자·모태펀드 엔젤매칭투자·VC(벤처캐피탈) 후속투자로 이어짐으로써 성장에 필요한 추가 자금을 확보하는 사례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엔젤투자자는 모태펀드의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수익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엔젤매칭펀드가 도입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태펀드 엔젤매칭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의 21.1%(289개사 중 61개사)가 벤처캐피탈로부터 907억원의 후속투자를 받았다.
모바일 동영상 제작 앱을 개발한 ‘시어스랩’은 지난해 4억원의 엔젤투자를 받았다. 올해 4월 페이스북 파트너로 선정되고 현지 엑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로부터 130만달러의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무균 즉석밥 생산장비업체인 ‘한국바이오플랜트’는 2013년 4억원의 엔젤투자를 받은 이후 VC로부터 62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 (자료=중소기업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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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은 엔젤투자 증가와 후속투자 사례의 배경에는 소득공제 확대와 모태펀드의 엔젤매칭투자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용순 중기청 벤처투자과장은 “작년 벤처투자 최고치에 이어 엔젤투자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질 좋은 창업과 벤처투자 생태계 전반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개인투자조합 투자 증가, 전문엔젤 등의 투자성과를 볼 때 엔젤투자의 전문성도 제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