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외국인의 매수가 많았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닷새 연속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25일 주요 만기별 금리는 1~7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사는 25일 17시5분 실시간 금융경제 뉴스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및 유료뉴스인 `마켓프리미엄`에 출고됐습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또는 마켓프리미엄을 이용하시면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B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도 "채권시장 입장에선 남유럽 사태나 천안함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지만 않는다면 우호적인 측면이 있다"며 "정책금리 인상 지연과 경기회복 둔화로 이어질 경우에는 커다란 호재"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5년 지표물인 10-1호의 수익률은 4.31%를 기록했다. 전일 민간채권평가 3사의 시가평가수익률 평균(이하 민평) 대비 4bp 하락한 수치다.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이는 가격은 상승했다. 오는 2015년 3월까지 액면가(1만원)의 4.5%에 해당하는 이자를 매년 지급하는 이 채권의 가격은 전날 1만156.05원에서 1만174.46원(T+1)으로 18.41원(0.18%) 올랐다.
◇ 3년물 5일째 하락..10-3년 금리차 14개월 최대
5년물과 함께 거래가 가장 활발한 국고채 3년 지표물 9-4호 수익률은 3.59%로 민평 대비 5bp 하락했다. 지난 18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마켓포인트(화면번호 5434)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은 9-4호를 35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한국은행이 유동성 조절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 2년물(0362-1204) 수익률은 3.55%로 7bp 하락했고,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8-5호 수익률은 4.92%로 2bp 떨어졌다. 20년 지표물 9-5호는 5.18%로 1bp 하락했다.
20-10년물 금리차도 이틀째 벌어지며 지난해 5월28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 "北, 전투태세 돌입 명령"
이날 탈북자 학술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던 지난 20일 오후 7시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이 `조선중앙3방송`에서 만반의 전투태세에 돌입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자체 통신원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35.5원 상승하면서 지난해 8월19일 이후 최고인 1250.0원으로 마감했고 통화스왑(CRS)금리도 가파르게 하락, 빡빡해진 시장의 달러자금 공급 수준을 반영했다.
자금중개회사 튤렛프레본(마켓포인트 5734 화면)에 따르면, 라이보금리부 외화를 고정금리부 원화로 맞바꿀 때 적용되는 CRS금리는 오후 3시10분 현재 전 만기구간에서 27~35bp(1bp=0.01%포인트)씩 하락했다.
한 시중은행의 스왑딜러는 "오늘 외환시장과 주식시장, 스왑시장의 움직임은 패닉의 관점에서 봐야할 것 같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를 일시적인 상황으로 본다면 일부 되돌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2010.05.25 16:20 "CRS금리 35bp 급락..北리스크에 `10개월 최저`")
◇ 국채선물, 외국인 매수 힘입어 상승
`3년 국채선물 6월 결제물` 가격은 16틱(0.14%) 오른 111.65로 마감했다. 표면금리 8%의 가상채권 가격 1억원을 100으로 환산해 거래하는 이 상품은 한동안 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된 장 후반에 상승폭을 많이 키웠다.
투자자별로는 올 1분기 전체 거래량의 약 8%를 차지한 외국인이 가장 많은 5516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가장 많은 3821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국채선물을 사흘째 순매수했다. 장외 현물 순매수량은 7099억원이다(오후 4시37분 기준 마켓포인트 장외투자주체별거래 5431번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