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 현정은 이사추천..30일 주총(상보)

범현대가·KCC 주주제안도 상정..협의 계속
KCC측에 공개매수 중단 등 요구
  • 등록 2004-03-08 오후 3:36:51

    수정 2004-03-08 오후 3:36:51

[edaily 김희석기자]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8일 이사회를 열어 사내이사로 현정은 회장과 최용묵 사장을, 사외이사로 신복영 전 서울은행장을 추천했다. 이와함께 오는 30일 정기주총을 실시하며 차등배당을 통해 소액주주들에게 주당 1500원씩을 배당하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책임경영과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현회장을 등기이사로 추천하고, 임기가 만료되는 전문경영인 최용묵 사장을 재추천하게 됐다"며 "사외이사로는 한국은행 부총재, 금융결제원 원장, 서울은행 은행장을 역임한 금융계에서 존경받고 있는 신복영 ㈜콤텍시스템 회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또 "현대중공업(009540)을 비롯한 범 현대가와 금강고려(002380)화학(KCC)의 주주제안도 모두 주총안건으로 상정할 것"이라며 "이번 이사선임이 곧 범 현대가의 중재안을 거부하는 입장은 아니며 범 현대가의 중재노력은 변함없이 존중하며 주총전까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범 현대가의 중재안이 실효를 거두려면 "먼저 KCC가 주주, 회사,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현대엘리베이터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확보와 현대상선에 대한 비상식적인 대규모의 회계장부 열람단 파견을 즉각 중단해 KCC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는 일이 우선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이 현대아산,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의 등기이사로 추천된 것은 "최근 현대그룹과 KCC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사회를 중심으로한 전문경영인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에서는 30일 주총을 열기로 하는 한편 소액주주에게 배당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주주와 차등배당을 적용해 대주주는 250원, 소액주주는 액면가에 30%인 1500원을 각각 현금배당키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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