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말레이 선웨이 그룹과 AI 중심 사업 협력

  • 등록 2024-10-30 오전 9:37:10

    수정 2024-10-30 오전 9:37:10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오른쪽)과 에반 치아 선웨이 디지털·전략투자 CEO가 지난 22일 서울시 종로구 SK네트웍스 사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


인공지능(AI) 중심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SK네트웍스가 말레이시아의 부동산·건설·의료·호텔 분야 유력 그룹인 선웨이(Sunway)와 손잡고 사업 전반적인 협력 강화에 나선다.

SK네트웍스는 말레이시아 선웨이 그룹과 양사 및 자회사의 AI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공고한 협력 관계 속에 동반성장을 추진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협력에 대한 일환으로 지난 22일 에반 치아(Evan Cheah) 선웨이 그룹 디지털·전략투자 CEO 등 주요 경영진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SK네트웍스 사옥인 서울시 종로구 삼일빌딩에서 업무협약(MOU) 기념식을 가졌다.

1974년 설립된 선웨이 그룹은 말레이시아의 20대 그룹 중 하나로, 전 세계 50개국에서 13개 부문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10조원을 상회한다.

특히 건설과 부동산 부문의 사업 모델로 명성 높다.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민간 의료기업을 운영 중이며 선웨이 호텔앤리조트 등 12곳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SK네트웍스서 가전 렌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K매직이 말레이시아 법인을 통해 현지 사업을 수행하면서 선웨이 그룹과 연을 맺었다. AI 등 관심 사업 및 향후 전략 측면에서 SK네트웍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협력까지 이어지게 됐다.

양사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AI 영역을 중심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제 3국에 함께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말레이시아에 SK네트웍스의 자회사인 SK매직과 선웨이의 합작법인(Joint Venture)을 설립하고, SK네트웍스와 선웨이 간 지분 교환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협업 모델을 검토키로 했다.

치아 선웨이 디지털·전략투자 CEO는 “AI 중심 기업인 SK네트웍스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선웨이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에 시너지를 얻을 것”이라며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데 이어 기술과 혁신을 바탕으로 다음 50년과 그 이후로도 지속 진화하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AI 관련 분야를 핵심으로 선웨이와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워킹 그룹을 운영하고, 말레이시아 현지 사업 확장을 비롯한 가시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본사와 자회사의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협조할 것이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외부 협업 등을 통해 혁신적인 가치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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