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영업이익률 11.2%

영업익 2조8661억…전년비 272.9%↑
매출액은 10.3% 증가한 25조5454억
친환경차 판매 호조…21.2% 증가
"4분기 호실적 이어갈 것"
  • 등록 2023-10-27 오후 2:21:04

    수정 2023-10-27 오후 2:21:04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기아가 완성차업체로서는 달성하기 어려운 11.2%의 영업이익률과 함께 올해 역대 3분기 최대이익을 냈다. 기아는 27일 매출액 25조5454억원, 영업이익 2조865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72.9% 증가했다.

기아 사옥.(사진=기아.)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판매 3.5% 성장

기아는 올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3.5% 증가한 77만8213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1.1% 증가한 13만4251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서는 4% 늘어난 64만3962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RV 차종의 인기에 힘입어 쏘렌토 등 신차 출시 영향으로 전년 대비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인도, 아태, 중남미 등 일부 신흥시장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수요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매출 증가요인으로는 △북미, 유럽 지역 판매 확대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RV 차종 판매 증가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이 꼽힌다. 특히 수익성 높은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인 68.7%를 기록했다.

3분기 11.2%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배경으로는 △판매 대수 증가 △고수익 RV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대비 2.0% 하락한 1311원을 기록했으나 원-유로 평균 환율이 1428원으로 6.0% 상승해 수익성 개선에 일부 기여했다.

진격의 친환경차

기아는 올 3분기 친환경차 판매도 크게 늘렸다. 총 14만9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을 21.2% 끌어올렸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19.5%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7만6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만4000대 △전기차가 5만대 판매됐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 33.4% △서유럽 39.6% △미국 15.8%를 기록했다.

4분기 호실적 이어간다

기아는 국가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선진 시장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양호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인기 RV 모델, 친환경차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 확보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한 질적 판매 역량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아는 국내에서 K5와 카니발 등 상품성 개선 모델을 앞세워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EV9 △인도에서 쏘넷 상품성 개선 모델 △중국에서 전용 전기차 EV5 등 시장별 핵심 차종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판매 확대 및 브랜드력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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