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당권도전에 나선 안철수 의원이 27일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해 “공천 갈등을 어떻게 잘 관리할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27일 오후 충남 천안 국민의힘 충남도당을 방문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기자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충남도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개혁 방안에 대해 여러분께 말씀드릴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지지율이 크게 올라 김기현 의원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선거가 40일 정도 남았다”며 “그 기간 수도권에서 이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또 중도표를 어떻게 모을 수 있을지, 공천 갈등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계량화할 수 있는 것들을 계량화해 평가 지표로 우선 삼아야 한다”며 “예를 들어 그 지역에서의 평판이나 지역 발전을 위해 해온 일, 현역 또는 전직 의원이라면 그간의 의정 활동 평가가 있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이런 것들에서 차이가 난다면 점수가 높은 분이 공천받는 게 당연하다”며 “비슷하다면 공정하게 경선을 통해 이기는 분이 공천을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전날에도 마포갑 당협 당원 간담회에서 “공천 파동이 일어나는 이유를 공부해보니 간단하다. 원내대표 선거에 나오거나 당대표 선거에 나온 사람들은 봐줄 사람이 많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단 당선되면 이제 자기 친구들 꽂는 거다. 영남에서 (당대표가) 자기 친구를 꽂으면 할 수 없이 당선된다. 그 모습을 보고 실망한 수도권이 전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원내대표 출신의 당권 경쟁자 김기현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한편 김 의원 역시 전날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에서 ‘상향식 공천’을 약속하며 “당헌·당규에도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