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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분석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미국에서 넷플릭스에 가입한 신규 고객 중 광고가 들어가는 저가 요금제를 선택한 비율은 9%에 불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광고 삽입형 요금제는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로부터 가장 적은 선택을 받았다.
넷플릭스의 11월 미국 구독자 수는 10월보다 줄었으며, 11월 말 기준 전체 미국 가입자 중에서 광고 삽입형 요금제를 선택한 비율은 0.2% 정도로 추산됐다.
저가 요금제의 도입 목적은 신규 가입자를 확대하기 위해서였다. 구독형 사업 모델인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 증가를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가입자 수 증가세가 정체상태를 보이는데다, 업계 경쟁도 치열해지자 가격 진입장벽을 낮춰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 한 것이다. 계정 공유를 통해 넷플릭스를 이용하던 사용자를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도 노렸다.
일단 시행 첫 달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안테나의 분석을 보면 넷플릭스 광고요금제를 선택한 고객 중 57%는 넷플릭스에 처음 가입하거나 재가입한 고객이었고, 43%는 기존에 더 비싼 요금제를 쓰다가 하향 조정했다.
넷플릭스측은 안테나의 수치가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아직 광고 삽입형 요금제는 매우 초기 단계”라며 “서비스의 출시와 고객들의 참여,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에 대한 광고주들의 적극적인 태도에 만족한다”고 했다.
안테나는 11월 미국 HBO 맥스 가입자의 약 21%, 훌루 가입자의 약 57%가 광고를 봐야 하는 저가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