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한 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부동산원 월간 조사
매물 쌓이며 매수 심리 위축...서울은 용산·강남 등 강세
전세 0.05% 오를 땐 월세는 0.74% 껑충
  • 등록 2022-06-15 오후 2:15:05

    수정 2022-06-15 오후 2:15:0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깜짝 반등’했던 수도권 집값이 한 달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세의 월세화(化)’가 가속화하면서 월세 시세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전국 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0.01% 상승했다. 오름세는 유지했지만 오름 폭은 전달(0.06%)보다 0.05%포인트(p) 줄었다.

4월 0.03% 반등했던 수도권 집값은 이달 0.04% 하락, 다시 내림세에 접어들었다. “전반적인 매수심리 위축 및 매물 적체 영향으로 급매물 위주 거래되며 하락 전환했다”는 게 부동산원 설명이다. 사훙시(-0.59%)와 인천 연수구(-0.56%), 수원 영통구(-0.45%)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에선 4월에 이어 0.04% 상승했다. 용산구(0.17%)와 서초구(0.17%), 종로구(0.10%)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지역 개발이나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있는 지역들이다.

비수도권(0.06%)에선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전달(0.09%)보다 그 폭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도(道) 지역에선 0.16% 상승한 반면 광역시권에선 0.08% 하락했다.

임대차 시장은 전세와 월세 시장 흐름이 엇갈렸다. 전국 주택 전세 시세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1~5월 전셋값 상승률은 0.05%다.

반면 5월 월세 시세는 전달보다 0.16% 뛰었다. 연간 상승률로 따지면 0.74%로 전셋값 상승률보다 15배 높다. 그간 전셋값 상승이 이어진 데다 전세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이동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자료=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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