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환 SNE리서치 수석연구원(부사장)은 14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NGBS 2020’에서 이같이 밝혔다.
SNE리서치가 집계한, 1분기 세계 76개국에서 판매된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를 보면 LG화학(051910)이 5.5GWh로 점유율 27.1%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종전 1위였던 파나소닉(5.2GWh·25.7%), CATL(3.6GWh·17.4%) 등을 제쳤다.
오 부사장은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글로벌 OEM업체 포트폴리오가 잘돼있다”며 “전기차 시장 회복과 함께 거래선에서의 판매가 늘면서 1분기뿐 아니라 앞으로 계속 배터리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전기차 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에 대해선 3분기 이후 ‘V’자형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10만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코로나19 중심에 있던 중국 판매량이 같은 기간 60% 급감한 데 비해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유럽과 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72%, 11% 증가했다.
다만 내년부터 시장이 정상적으로 회복하면서 전기차 판매가 2022년 1100만대→2024년 1800만대→2025년 2210만대 등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SNE리서치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126GWh인 데 비해 공급이 434GWh에 달해 공급 초과 상태지만 2025년이면 수요 1257GWh에 비해 공급이 1097GWh로 적어 공급 부족 사태를 맞을 것이라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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