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中쇼크에 휘청대는 철강·화학·음식료株

  • 등록 2015-08-12 오전 11:37:16

    수정 2015-08-12 오전 11:37:16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에 국내 수출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위안화 절하에 따른 중국의 수출 회복과 원화 동반 약세에 대한 수혜주(株), 중국산(産)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피해를 입는 주가 갈리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12일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고시환율(6.2298위안)보다 위안화 가치가 1.62% 하락한 수준이다. 인민은행은 전날 위안화를 1.86% 내렸다.

위안화 평가절하는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위안화 약세에 따른 원화 약세, 중국과의 수출경합산업, 중국 대상 수출 산업 등이다.

우선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위안화 약세는 원화 약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 경우 원화 약세로 인한 수출 대형주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국내 대표 자동차주(株)인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오전 11시20분 현재 각각 전날대비 5%대 상승을 보이고 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나 원화와는 달리 엔화의 추가 약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기 때문에 자동차업종은 대표적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가 원달러환율 상승을 유도하면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이어지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수출주는 약세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위안화 약세를 빌미로 원화도 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 관련 대형주는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과 직접 수출경합을 벌이는 산업의 경우 위안화 평가절하가 불안한 요소임은 분명하다. 위안화 약세폭이 상대적으로 원화 약세폭보다 크기 때문에 중국의 수출 가격경쟁력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 철강및금속업종 지수는 전일대비 1.00%, 화학업종 지수는 4.32% 하락하고 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의 약세 폭이 더 크고 원·위안 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제3시장에서는 조선과 철강, 화학업종은 좋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어느 부분에 더 충격이 클지는 아직 가늠되지 않아 시장에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종목은 단기적으로는 악재로 작용한다. 우선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통해 현재 중국의 실물 경기가 좋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로 중국 내에서 생산한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중국 지역 매출이 높은 의류나 음식료, 중국인 소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면세점, 여행 등의 소비주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연구원은 “화장품, 면세점, 여행 등 중국내 소비주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본다”며 “위안화의 추가 약세가 진행될 경우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중국인의 해외 소비가 국내 소비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중국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가 국내 수출주에 대한 향방을 엇갈리게 만들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에 입을 모은다. 위안화 절하를 통해 중국 수출량을 늘리고 중국 경기가 되살아난다면 글로벌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우리나라 수출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중국 수출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 관련기사 ◀
☞"좋은 표본"…與 지도부, 현대차 임금피크제 환영
☞[광복-70대 상품]쏘나타, 30년간 '국민차' 사랑
☞[광복-70대 상품]포터, 내수경제 책임진 1t 트럭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