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4개 정유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에너지(096770)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057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85% 이상 감소했다.
SK에너지가 올 상반기 6개월간 전체 직원 2911명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은 1039억원으로 평균 급여는 3571만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직원은 14명 줄었지만 1인당 평균 지급액은 35만원 늘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등기 임원들의 보수는 되레 늘었다. 등기 임원 3명의 1인당 평균 보수는 4억400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등기임원 4명이 받은 3억4828만원보다 1억원(21%)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직원들의 보수는 오히려 줄었다. 전체 직원 3222명에게 1063억원을 지급, 1인당 평균 보수는 지난해 보다 21만원이 줄어든 3299만원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실적 부진에 등기 임원의 보수도 크게 줄었다. S-Oil의 올 상반기 등기임원(1명) 평균 보수는 8951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8672만원보다 52% 가량 삭감됐다.
그러나 직원 보수는 4개 정유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총 2636명에게 989억원을 지급, 1인당 평균 지급액이 3755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9% 가량 늘어났다.
올 상반기 250억원 적자를 본 현대오일뱅크의 등기 임원(5명) 보수도 지난해 상반기 9021만원에서 6848만원으로 줄었다. 반면 직원 보수는 크게 늘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직원 1786명에게 총 640억원을 지급, 1인당 평균 보수가 3583만원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직원은 65명이나 줄었으나 급여는 무려 400만원 가량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