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LG생활건강(051900)은 전일보다 4.36% 하락한 5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달여 만에 처음으로 장중 57만원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가 급락을 초래했다. CS증권, 도이치증권, CLSA증권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7500주 넘는 순매도가 나왔다. 거래량도 급증하며 전일 거래대금의 3배 이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전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한 1145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9792억원으로 13.1% 늘었다.
삼성증권은 이날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 수익성이 예상보다 더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1만9000원에서 70만5000원으로 깎아내렸다.
내수 부진에 따라 고가 화장품 매출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할인점 영업일수 축소 영향 등을 감안해 이익전망을 하향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박은경 연구원은 “화장품부문의 이익률이 0.5%포인트 위축됐단 점에서 질적 측면에서의 영업이익은 다소 실망스러웠다”며 “화장품 부문의 수익성 둔화는 내수 부진에 따른 고가 화장품의 판매 부진, 매스티지 부분에서의 경쟁 심화, 그리고 해외진출을 위한 일본에서의 마케팅 비용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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