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유재한
(사진)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은 11일 "하이닉스 매각시 구주를 많이 인수하는 기업에 가산점을 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여의도 정책금융공사 본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하이닉스 매각과 관련해 잘못된 루머가 확산되면서 딜 자체가 훼손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시장에선 채권단이 하이닉스 매각시 구주를 많이 인수하는 입찰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현재 하이닉스 입찰엔
STX(011810)와
SK텔레콤(017670) 등이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유 사장은 그러나 신주는 최고 10%까지 허용하고, 구주는 최소 채권단 보유지분 15%의 절반인 7.5%를 팔겠다는 기존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유 사장은 "구주를 많이 사는 기업이 불리한 만큼 같은 주식수를 놓고 비교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며 "단순 주당가격이나 매입규모보다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 얹어주는 쪽에 점수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자본의 지분 참여에 대해선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할 경우 49%까지 허용하겠다"며 "평가를 할때 국내외를 불문하고 FI가 많으면 감점이 있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등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매각일정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주가 변동성은 매각계획 변경의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기존 일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유 사장은 하이닉스 매각을 둘러싼 다양한 루머와 관련해 "채권단이 `말을 바꿨다`고 하는데, 억울하다"며 "인수후보에 대한 평가기준을 마련하면 사전공개해 매각절차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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