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모습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글로벌 경제가 종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은 "미국 경제가 벼랑에서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미국 대형 제약사 머크와 셰링플라우의 인수합병(M&A) 소식이 전해졌지만 위축된 투자심리를 부양하지 못했다.
앞서 일본 증시가 2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로 마쳤고, 유럽 증시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7시59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6580으로 전일대비 94포인트 내렸다. 나스닥100 선물은 1065.8로 10.8포인트 밀려났다.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세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27센트(0.59%) 오른 45.79달러를 기록중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글로벌 경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다음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 공개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는 잠재성장률보다 5%포인트 낮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성장률 전망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세계은행은 아울러 글로벌 산업생산이 전년동기대비 15% 위축되고, 교역량은 80년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전세계 금융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비용이 연간 글로벌 생산 규모와 맞먹는 50조달러 이상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미국 경제가 벼랑에서 떨어졌다"며 "경기부양을 위한 노력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현 경제 상황에 대해 두려워하고, 혼란스러워하면서 소비 행태가 변하고 있다"며 "버크셔 해서웨이 자회사들의 영업실적이 이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씨티 등 금융주 하락-셰링플라우 급등
금융주가 개장 전 거래에서 하락세다.
씨티그룹(C)이 1%, JP모간체이스(JPM)가 1.4% 각각 내렸다.
M&A의 주인공 머크(MRK)도 8.1% 밀려났다. 반면 셰링플라우(SGP)는 14.3% 뛰었다.
이날 머크는 셰링플라우를 41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셰링플라우 주주들은 1주당 0.5767의 머크 주식과 10.50달러의 현금을 받게 된다. 이에 따른 주당 인수가격은 23.61달러. 지난 주말 종가에 34%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