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278470)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취득한 약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을 소각한다고 8일 밝혔다.
에이피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유 자사주 88만 4335주를 전량 소각키로 의결했다. 이 주식은 지난해 6월 24일 공시한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결정에 따라 NH투자증권을 신탁기관으로 선정해 취득한 물량이다.
자사주 소각 물량은 발행주식총수 기준 2.32%로 보통주 자기주식의 주당 평균취득단가는 6만 7784원으로 약 600억원(599억 4389만원) 규모다. 주식 소각에 따라 에이피알의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3812만 5890주에서 3724만 1555주로 감소하게 되며 24일 소각 예정이다.
에이피알은 “자사주 소각 결정은 지난해 7월 발표한 주주환원정책 실행 계획에서 이어지는 ‘기업 밸류업’이면서 주주가치 극대화 정책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에이피알은 2024~2026년 3년간 매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 후 실제 소각을 단행하면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감소로 주당순이익(EPS) 및 주당순자산(BPS)이 상승하게 되며 주주들의 보유한 주식 가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 이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도 주력 제품군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