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핑 리사 연인, 루이비통 후계자 급부상?…지주사 대표 됐다

LVMH 이사회서 피낭시에르 아가슈 대표 자격 부여
FT "아르노, 후계자 기반 마련 위한 또다른 인사 조치"
외신 "다섯 자녀 모두 요직…후계자 오디션 치르는 중"
韓서 블랙핑크 리사와 열애설로 화제 인물 주목
  • 등록 2024-06-07 오후 5:09:42

    수정 2024-06-07 오후 7:09:47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75) 회장이 가족 지주회사인 ‘피낭시에르 아가슈’의 대표로 자신의 넷째 아들인 프레데릭 아르노(29)를 임명했다. 프레데릭은 인기 케이팝(Kpop)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와의 공개 데이트로 한국에서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사진=프레데릭 아르노 인스타그램 캡처)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피낭시에르 아가슈는 이날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 중 넷째 아들인 프레데릭이 전무이사(managing director)로 승진했다면서, LVMH 이사회에서 니콜라 바지르의 뒤를 이어 회사의 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직위는 전무이사지만 이사회에서의 위치를 생각하면 사실상 회사의 대표나 다름 없다. FT는 “아르노 회장이 차기 후계자의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한 가장 최근의 인사 조치”라고 평가했다.

LVMH는 산하에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 디올, 티파니앤코 등을 거느리고 있으며, 아르노 가문은 LVMH의 자본금 48%, 의결권의 64%를 소유하고 있다. 피낭시에르 아가슈는 아르노 가문이 보유한 가족 지주회사 중 한 곳이다.

아르노 회장은 2022년 최고경영자(CEO) 정년을 80세로 늘리며 당분간 퇴임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부터 다섯 자녀를 모두 그룹 핵심 직위에 배치하고 외부에서 최고 관리자들을 새로 영입하는 등 세대 교체를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장녀 델핀 아르노(49)는 작년 초 디올의 CEO로 임명됐으며 LVMH 집행위원회 위원을 겸임하고 있다. 장남 앙투안 아르노(47)는 2022년 말 크리스찬 디올 SE의 CEO에 부임해 그룹의 이미지와 지속가능성을 담당하고 있다. 셋째 아들인 알렉상드르 아르노(32)는 LVMH가 2020년 인수한 티파니앤코의 고위 간부로 활동하고 있으며, 막내인 진 아르노(25)는 루이비통에서 시계사업부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승진한 프레데릭은 올해 4월 형인 알렉상드르와 함께 LVMH 이사로 임명됐다. 그는 이전에 프랑스 일류 공과대학인 에콜 폴리테크니크를 졸업한 뒤 2020년 유명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에서 CEO로 일해 왔다. 프레데릭은 지난해부터 리사와 함께 있는 모습이 다수 포착돼 열애설이 이어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LVMH 그룹의 후계 구도는 아직까지 공식화하지 않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아르노 회장이 다섯 자녀들을 모두 요직에 배치해 ‘후계자 오디션’을 치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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